날이 밝았고 잠든 태현을 향해 햇빛이 드리웠다. 태현이 눈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일어나며서 생생히 느껴지는 어젯밤의 정사에 태현의 온 몸은 고통에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고 있다. 고통에 인상을 찌푸린 채 태현이 고개를 돌려 옆을 봤지만 옆에는 자신의 괴롭혔던 범규는 온데간데도 없었다. 왜일지 모르는 서운함에 태현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때 문이 열리자 태...
태형은 목마름에 잠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시계를 슬쩍 본 태형은 아침 8시 아직 이른 시간에 하품을 하며 생각했다. 일단 타는 갈증을 해소하고자 거실로 걸어 나갔다. 그런데 거실을 지나 부엌으로 갈 수록 맛있는 냄새와 사람 소리가 들렸다. 태형은 궁금증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 부엌 상황을 살폈다. 찌개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었고...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지민은 창문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햇살에 손을 들어 가렸다. 일어나려던 지민은 자신의 허리를 무언가가 감싸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정국 옆에서 잠이 든 건지 정국이 자신을 꼭 안고 잠에 들어 있었다. 지민은 몸을 살짝 움직여 햇빛으로부터 정국을 보호했다. 지민은 자신의 어린 애인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자신이 다...
때는 10월에 다가오는 컴백을 위해 연습에 열중할 때였다. 데뷔한 지 3년이 지나 성인이 된 지민, 태형 그리고 정국은 눈에 띄게 성숙해졌는데 지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남자다워지는 정국을 그냥 쳐다보기조차도 힘들어졌다. '분명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숙소보다 연습실에서 차라리 잡생각을 떨치자는 생각으로 컴백에 집중하는 지민이었지만, 요즈음 가끔 전생...
크게 울려 퍼지는 나팔과 화려하게 뿌려지는 꽃가루들, 바로 성주 아들의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이다. 태현은 이런 큰 행사는 처음 본다는 듯 손을 뻗어 떨어지는 꽃가루를 만져본다. 연준은 그런 태현을 보며 살풋 웃는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 연준은 태현에게 다가가 말한다. "이런 큰 행사일수록 얻을 수 있는 게 많아." "정말요?" "그럼~ 우리 오늘 한 몫 ...
1995년 10월 13일, 부산광역시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의 이름은 박지민으로 비범한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바로 전생을 기억하는 것이다. 거기다 남의 전생을 읽을 수 있었다. 전생에 가졌던 힘 그대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지민은 자라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전생의 아픔을 가진 채 태어나 자란 지민은 밝은 이면 아래 어두운 면모가 있...
기울어진 글씨는 전부 영어입니다. 작가시점) 삼엄한 경비 속 뷔와 정국이 만났다. 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 무거운 침묵을 뷔가 먼저 깼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나를 부른 거지?" 뷔는 조소했다. 뷔는 정국의 약혼식 파티를 하기 전부터 지민의 존재를 알아 왔고 자신이 영주가 되면 지민과 친분을 쌓을 계획이었다. 모두에게 무심했던 뷔지만 지민에...
기울어진 글씨는 전부 영어입니다. 그렇게 정국의 약혼식이 정국의 의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저는 안도감에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주저앉았어요. 그리고 뷔 영주에게 편지를 써내려 사신을 보냈죠. 며칠 후 뷔는 직접 우리 영지에 와서 저와 이야기를 했어요. "그대 말은 지금 나와 동맹을 맺자는 건가?" "네, 맞습니다." 뷔는 다리를 꼬며 말을 이어나갔죠. "정...
과방에서 과제를 하다 문득 느껴지는 외로움에 잠시 딴 짓을 했다. 내가 이렇게 과제를 하고 있을 때, 너도 내 옆에 항상 있었는데, 이젠 앞에도 없구나. "휴...." 벌컥 "범규야, 오늘 우리 과 뒤풀이 한다더라. 올꺼지?" "그래, 갈게." 이 정신으로는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어 차라리 술이라도 먹으려는 마음에 과방을 나왔다. 당연히 그 마음에 너에 ...
태연 노래를 듣다가 끄적이기... 오늘도 그냥 술이나 마셔야겠다는 생각으로 온 뒤풀이에서 범규형이랑 마주쳤다. 아. 이게 몇 번째야... 쓰디쓴 술이 참 달다. 범규형을 슬쩍 보니 형은 괜찮아 보였다. 나는 아직도 헤어진 게 실감 안 나는데. 일부러 자리를 옮겨 범규형이 있는 식탁으로 갔다. "형." "...." "자기야." "...." "야, 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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